6화
‹한윤재가 돌아간 뒤, 나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저울질하는 눈. 그 표현이 딱 맞았다.
뭔가를 재고 있었어. 나를, 아니면 나를 통해 다른 무언가를.
그 회색 눈동자가 스쳐 지나간 자리마다 뭔가 남는 느낌이었다. 마치 저울에 올려진 채 눈금이 매겨지는 기분. 무게가 몇이나 나갔을까, 나는.
어쩌겠어. 재상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그래도 기분이 이상했다. 이 궁에 들어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세 사람이 나를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재고 있었으니까.
조상궁은 위협으로, 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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