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한윤재가 밤늦게 별궁을 찾아왔다는 얘기는 다음 날 미주를 통해 들었다.
"재상님이요? 왕세자 저하 처소에요?"
"응, 어제 밤늦게요. 그것도 강 무관님이 직접 모시고 갔대요. 궁녀들 사이에서 난리도 아니었대요, 재상이 그 시간에 왕세자궁을 찾아온 게 몇 년 만이냐고."
몇 년 만이라니.
그 말이 유난히 마음에 걸렸다. 재상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움직일 위치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한윤재는 자기 손을 더럽히는 대신 밑에서 알아서 처리하게 두는 부류라고 들었는데, 직접 발걸음을 옮겼다는 건 뭔가 급했다는 얘기다.
내가 다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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