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입학식은 학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붉은 카펫이 깔린 단상 위로 학년별 대표들이 올라가 형식적인 축사를 늘어놓았고, 나는 뒷줄 구석에 앉아 그 지루한 시간을 견뎠다.
전생에도 이 자리에 앉았었다. 그때는 앞줄이었다. 후작가의 장녀라는 이유로,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채로 맨 앞자리를 차지했었다. 지금은 뒷줄이다. 아무도 나를 앞으로 부르지 않았고, 나도 굳이 앞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뒷줄에서 보는 풍경이 더 잘 보인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단상 위 교장이 뭐라고 떠드는지 절반쯤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법학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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