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봉인 풀고 2주 만에 파혼

7화

* * * 인간형 영혼으로 지낸 지 보름이 넘어가는 동안, 나는 이 몸이 생각보다 훨씬 쉽게 감정이라는 걸 흉내 내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원래 나는 형체 없는 존재였고, 인간의 몸을 빌려 웃거나 화를 내는 건 그저 도구일 뿐이었는데, 요즘은 서윤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도 어깨에 앉은 콩이팥이밤이가 먼저 반가워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반응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게 신경 쓰였다. '기분 나쁜 일이군.' 나는 창가에 걸터앉아 노을이 지는 궁궐의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그 어색함을 곱씹었다. 생각해보면 처음 이 몸에 들어왔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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