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오늘 안에 뵙고 싶다는 전언을 듣고, 나는 그 자리에서 잠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준비할 시간도 안 주고 이러는 거야?'
전언을 가져온 시녀는 내 눈치를 살피며 서 있었고, 나는 애써 표정을 가라앉혔다.
'얘 앞에서 당황하면 소문 다 퍼진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았다.
어차피 상견례는 이미 하루 취소된 마당이었고, 더 미루는 것도 이상했다.
게다가 이쪽에서 계속 날짜를 미루면, 저쪽에서 무슨 생각을 할지도 뻔했다.
'선우진 쪽에서 먼저 파혼 얘기 꺼내면 그게 더 골치 아프지.'
"알겠어요. 자리를 마련해줘요."
시녀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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