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이씨 호위가의 저택은 소문대로 화려했다. 정원엔 국화가 줄지어 피어 있었고, 처마마다 붉은 등이 매달려 흔들렸다. 담장을 따라 심어진 대나무는 어찌나 가지런한지 조경사가 자를 대고 심은 것 같았다. 이런 곳에서 술 한 잔 마시면서 인생 얘기나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만, 오늘은 그런 팔자가 아니었다.
대문 앞에서부터 하인들이 줄지어 서서 손님을 맞았다. 나는 초대장을 내밀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세계 결혼식장 웨딩홀 직원들보다 더 절도 있게 인사하네. 하긴 여기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걸 훈련받는 모양이니까.
연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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