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연회장을 채운 박수와 축사의 물결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서윤은 강도현의 팔 위에 얹힌 자신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손을 거둬들이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수백 개의 눈동자가 그녀를 향해 쏟아지고 있었고, 그 시선들은 하나같이 성녀라는 이름 아래 완벽하게 봉인되어 있어야 할 존재가 마침내 세속의 굴레에 매인 것을 즐기는 듯했다.
샹들리에의 황금빛이 대리석 바닥에 부서져 내리며 사람들의 발치마다 잔물결처럼 흔들렸고, 그 빛 속에서 이서윤은 문득 자신이 전시된 물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녀의 관을 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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