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밀주 들켰더니 혼약이라니

6화

연회장을 채운 박수와 축사의 물결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서윤은 강도현의 팔 위에 얹힌 자신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손을 거둬들이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다. 수백 개의 눈동자가 그녀를 향해 쏟아지고 있었고, 그 시선들은 하나같이 성녀라는 이름 아래 완벽하게 봉인되어 있어야 할 존재가 마침내 세속의 굴레에 매인 것을 즐기는 듯했다. 샹들리에의 황금빛이 대리석 바닥에 부서져 내리며 사람들의 발치마다 잔물결처럼 흔들렸고, 그 빛 속에서 이서윤은 문득 자신이 전시된 물건 같다는 생각을 했다. 성녀의 관을 쓴 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