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고백 대신 염제로 각성했다

8화

등 뒤에서 들려온 소리에 돌아본 순간, 나는 그것이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던 두 번째 수호 병기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걸 확인해야 했다. 벽에 처박혀 팔 하나가 반쯤 뜯겨나간 채로 널브러져 있던 그 거대한 몸체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뒤틀리며 상체를 세우고 있었고, 청동 갑주 표면을 뒤덮은 문자들은 이제는 붉은빛이 아니라 짙은 주홍빛으로 타오르듯 맥동하고 있었다. 두 눈 자리에 박힌 붉은 결정도 조금 전보다 두 배는 더 밝게 발광하며 통로 전체에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렸는데, 그 그림자의 끝이 내 발끝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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