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아버지가 예고한 대로였다. 일주일 뒤, 왕궁에서 급전이 왔다. 설영 후작가에 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북부 국경 쪽에서 오랫동안 잠잠했던 접경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거였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이 안 됐지만, 국왕은 즉시 대비를 명령했고, 그 대비의 중심에 설영가가 있었다.
나는 그 소식을 정하준과 함께 들었다. 청명 백작저택 응접실에서, 아버지가 보낸 전령을 통해서였다. 전령은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응접실 문턱을 넘었고, 그 몰골만 봐도 얼마나 급하게 말을 달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물 한 잔 마실 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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