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얼굴은 몰라도 마음은 안다

9화

국왕이 직접 나섰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었다. 나는 초청장을 든 채로 정하준을 봤다. 금박으로 두른 문장이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결혼식 청첩장도 이렇게까지 격식을 차리진 않았는데. "협력이라는 게 뭘 뜻할까요." "군사적 협력일 겁니다. 국경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이겠죠." "그럼 설영가가 다시 중심에 서겠네요." "그리고 저희 가문도요." 그 말에 나는 정하준을 다시 봤다. 청명가는 후계권 문제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상태였다. 몇 달 전만 해도 사교계에서 청명가 이름이 나오면 다들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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