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노집사가 강휘를 부른 것은 아침 예배가 끝난 직후였는데, 마당에는 아직 향내가 옅게 남아 흩어지고 있었고, 흰 눈썹 아래 눈빛이 저울처럼 차갑게 가라앉아 있어서, 강휘는 그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도 속으로는 이미 무엇을 묻고자 하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마당을 덮은 눈이 밤새 얼어붙어 발밑에서 서걱거리는 소리를 냈으며, 그 소리마저도 강휘의 귀에는 유난히 크게 울렸다. "어젯밤 자네 처소 창 아래 발자국이 있었네." 노집사가 낮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꺼내며, 눈밭에 남은 흔적의 모양이 여느 잡역이나 도인의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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