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황도에서의 첫 사흘은 짐꾼 일을 마무리하고 새 거처와 일자리를 구하는 데 통째로 쓰였다. 상단주는 계약된 배송을 다 마치자마자 정산금을 손에 쥐여주며 앞으로는 각자 알아서 살라는 식으로 선을 그었는데, 그 손짓이 어찌나 깔끔했는지 나는 서운함보다 감탄이 먼저 들었다. '이별도 저렇게 사무적으로 처리할 수 있구나.' 열흘 넘게 같은 마차를 타고 온 사람들인데 헤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채 십 분도 되지 않았다. 상단주는 정산금 주머니를 건네며 "타지에서 몸조심해라" 한마디만 던지고는 뒤도 안 돌아보고 마차를 몰아 사라졌고, 나는 그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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