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한미연이 처음으로 소이를 안았던 날은, 그녀의 기억 속에서 이상하게도 여름이 아니라 늦가을의 서늘한 기운으로 남아 있었다. 산파가 갓 태어난 아기의 손목에 마력 반응 검사를 위한 작은 은사슬을 걸었을 때, 방 안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는데, 그 사슬이 아무런 빛도 내지 않은 채 그대로 늘어져 있는 걸 확인한 순간 산파의 얼굴에 스치던 당혹감을 한미연은 지금도 잊지 못했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마법이 없는 아이였다. 그 사실이 확정되던 순간부터 한미연의 마음 한구석은 조용히 닫혀버렸는데, 그것을 스스로도 오랫동안 인정하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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