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믿지 않는 자의 성경

9화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다온이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바닥에 무릎이 닿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주위에는 아직 방금 전 싸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부서진 담벼락, 타다 만 나무, 그리고 어딘가에서 흘러온 피 냄새. 이런 판국에 무릎까지 꿇으니 뭔가 사극 한 장면에 잘못 들어온 기분이었다. "아니, 일단 서요, 무릎은 너무 격식 있는데." 나는 손을 내밀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좀 당황스러웠다. 누가 나한테 이런 식으로 예를 갖춘 적이 있었나. 전생을 다 뒤져봐도 없었다. 서다온은 잠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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