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간발의 차이였다. 무인이 정자 앞을 지나며 강태뢰에게 무언가를 보고하는 사이, 도윤은 관목 그늘을 따라 몸을 낮춘 채 뒷걸음질쳤다. 발바닥 아래 마른 낙엽이 바스락거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으나, 그는 숨을 참으며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강태뢰의 시선이 다시 무인 쪽으로 돌아가는 짧은 틈, 그 한 호흡의 여백을 놓치지 않고 도윤은 회랑 반대편으로 미끄러져 나왔다.
담벼락 모퉁이를 돌아서기까지, 등 뒤로 느껴지는 시선의 무게는 상상 이상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뒷덜미를 붙잡을 것만 같은 착각이 계속되었고, 그럴수록 도윤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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