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각성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그날, 새벽 공기는 유난히 차가웠다. 도윤은 잠에서 깨어 창호지 너머로 스며드는 푸르스름한 빛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어젯밤 꿈자리가 어수선했던 탓인지, 머릿속에는 갑옷 조각의 문양이 자꾸만 떠올랐다 사라지곤 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를 다듬고는, 아직 잠들어 있는 도현의 이불을 다시 여며주고 조용히 방을 나섰다.
마당은 아직 이슬을 머금은 채였다. 도윤은 신발이 젖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순덕이 머무는 별채 뒤편 작은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이른 시각부터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조식을 준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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