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졸업식이 끝난 지 사흘째 되는 아침이었다.
나는 눈을 뜨자마자 베개 밑을 더듬었다.
손끝에 종이의 감촉이 닿지 않았다.
다시 더듬었다. 베개를 아예 들어 올려 흔들었다.
이불을 걷어차고 매트리스 밑까지 손을 넣어봤다.
없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심장이 이상한 박자로 뛰기 시작했다.
'분명히 여기 넣었는데.' 나는 속으로 되뇌었다. '졸업식 날 밤에, 아저씨 오기 전에, 분명히 여기.'
개창권 인증서. A4 반쪽만 한 종이였다. 도청 직인이 찍혀 있고, 내 이름과 주민번호, 제8뇌역 개창 시술 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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