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버려졌더니 각성이라니

7화

도청, 오전 11시. 버스에서 내리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세 시간을 꼬박 앉아 온 탓에 엉덩이가 저렸고, 창밖으로 스쳐 간 논밭의 풍경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렸다. 버스표는 편도 6,800원이었다. 돌아갈 표는 사지 않았다. '돌아갈 일이 없을 테니까.' 나는 그렇게 되뇌었다. 도청 청사는 8층짜리 회색 건물이었다. 외벽은 오래된 얼룩으로 군데군데 검게 물들어 있었고, 정문 유리는 반쪽이 금이 가 있었다. 정문 위에 걸린 전광판에는 '여명성 개척지원 특별창구 3층'이라는 글자가 붉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스마트폰의 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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