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다각.
다각.
여러 개의 발소리였다. 리듬이 고르지 않았다. 하나는 빠르고, 하나는 절뚝이듯 느렸다.
박준혁과 나는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의 눈동자가 창끝처럼 좁아졌다.
이번엔 짐승이 아니었다. 짐승이라면 이렇게 규칙적으로 두 발로 걷지 않는다. 사람의 걸음이었다. 안개 속에서 걸음의 무게가 땅을 누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누구요!"
박준혁이 창을 세우며 외쳤다. 목소리가 안개에 부딪혀 되돌아왔다. 나는 등 뒤에 숨겨둔 단검의 손잡이를 다시 확인했다. 손끝이 아직 저릿했다.
안개 속에서 그림자 두 개가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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