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국경까지는 사흘 길이었다.
하린과 백현도는 관도를 피해 산길을 택했다. 태오의 병력이 주요 길목마다 배치되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관도는 빠르지만 눈에 띄었고, 산길은 느리지만 숨을 곳이 많았다. 백현도는 지도 한 장 없이 방향을 잡았다. 그저 나무의 결과 물이 흐르는 방향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어떻게... 길을 아시는지요." 하린이 물었다.
"오래 떠돌았다." 백현도가 짧게 답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다.
첫날 낮, 두 사람은 세 번이나 걸음을 멈췄다.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릴 때마다 백현도는 손을 들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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