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허대철의 사무실은 만물당에서 차로 이십 분 거리에 있는 낡은 창고 건물이었다.
도훈은 박현우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함께 가자고 했고, 박현우는 별 의심 없이 차를 몰았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낡은 공장 지대의 풍경을 보며, 박현우는 괜히 목덜미를 긁적였다.
"근데 진짜 이 동네 뭐냐. 학교 앞에서 이렇게 후미진 데로 가자고 하면 누가 안 물어보냐."
"그냥 아는 형 만나러 가는 거야."
도훈은 조수석에 앉아 창밖을 보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겉으로는 심상한 얼굴이었지만, 속으로는 이미 셈이 끝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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