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다음 날, 마을은 겉으로 잠잠했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집집마다 문이 반쯤 닫혀 있었다.
아이들 뛰노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리 위 경계는 두 배로 늘었다.
어제 셋이었던 파수꾼이 오늘은 여섯이었다.
창 대신 활을 든 사람도 섞여 있었다.
다들 강 건너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강혁은 어깨의 문양을 재킷 밑에 감춘 채 마을을 돌아다녔다.
발걸음은 느긋했다.
표정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하린이 그의 옆을 따라붙었다.
걸음이 반 박자씩 빠르게 붙었다.
괜찮아, 팔.
하린이 물었다.
안 아파.
이강혁이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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