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빛이 팔뚝을 타고 오르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이강혁은 손목을 흔들어봤다.
소용없었다.
손목을 비틀고, 반대쪽 손으로 팔뚝을 후려쳐봤다.
여전히 소용없었다.
달라붙듯 스며드는 감각.
피부 표면이 아니라 그 아래, 살과 뼈 사이 어딘가로 흘러드는 느낌이었다.
뭔가 몸속으로 흘러드는 게 느껴졌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냥 낯선.
이강혁은 이를 악물었다.
빼야 하나.
그런데 뭘 빼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린이 그의 팔을 붙잡으려 했다.
손끝이 거의 닿을 듯 다가왔다.
닿지 마.
이강혁이 짧게 소리쳤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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