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도련님, 눈먼 제가 보이나요

10화

유겸은 재빨리 벽에 몸을 붙였다. 발소리가 감방 앞을 지나쳤다. 숨소리조차 죽인 채, 유겸은 그 발소리가 완전히 멀어지기를 기다렸다. 하나, 둘, 셋. 그는 속으로 숫자를 헤아렸다. 발소리의 간격, 보폭의 길이, 걸음이 향하는 방향까지도 그의 귓속에 새겨졌다. 앞을 보지 못하는 그에게는 이런 것들이 유일한 지도였다. 발소리가 완전히 사라지고도, 유겸은 한참을 더 기다렸다. "...가야겠습니다." 그가 낮게 속삭였다. "이름을 말해주지 않았군." 갇힌 자가 어둠 속에서 물었다. 목소리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 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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