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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눈발이 어느새 굵어져 서준의 이마와 어깨에 소리 없이 내려앉고 있었는데, 바람마저 잠시 숨을 죽인 그 고요 속에서 어둠 저편으로부터 발소리 하나가 걸어오고 있었다. 저벅, 저벅. 눈을 밟는 소리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그 규칙적인 박자가 흑련단 세 명의 기세를 순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검을 쥔 사내가 먼저 눈매를 좁히며 어둠 속을 향해 낮게 물었다. "누구냐." 대답은 없었다. 다만 낡은 삿갓이 눈발 사이로 흔들리며 나타났고, 허리가 굽은 그림자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훈련장 뒤편의 좁은 길목으로 스며들듯 들어섰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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