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노예인데 보물을 주웠다니

9화

그날 밤 서준은 훈련장 뒤편의 우물에서 물을 길으러 가는 길목에서, 문득 낯선 자들의 기척을 느끼고 걸음을 멈추었다. 겨울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야심한 시각이었으나, 오두막으로 향하는 좁은 길에는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박사박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는데, 그 소리가 혹여 저들에게 들릴까 서준은 숨조차 죽여야 했다. 눈 쌓인 나뭇가지들 사이로 검은 그림자 셋이 소리 없이 움직이고 있었으니, 마치 밤그림자 속에 스며든 까마귀들처럼 그들의 움직임에는 인기척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의 옷자락에 새겨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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