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산길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진우는 이레째 걷고 있었다. 청운문의 영역을 벗어난 뒤로는 이정표조차 드물었다. 나무들 사이로 뻗은 오솔길은 사람의 발길이 오래 닿지 않은 듯 잡초가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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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에는 노숙이 낯설었다. 게임 속에서 수천 번의 야영을 경험했던 이도현의 기억이 있었으나, 그것은 화면 속의 일이었다. 실제로 땅바닥에 등을 대고 눕는 것은, 몸이 기억하지 못한 감각이었다.
등 아래로 돌부리가 배겼다. 나뭇잎 냄새가 코끝을 찔렀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귀를 긁었다. 화면 너머로 보던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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