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숲이 무너지는 소리는 점점 커졌다.
쿠구구궁—.
나무가 넘어가고, 돌들이 튀고, 새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솟구쳤다.
멀리서 들리던 소리가 이제는 발밑까지 울렸다. 폐사찰 마당의 돌바닥이 미세하게 진동하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붉은 안개가 폐사찰 마당까지 밀려들었다.
비릿한 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녹슨 못을 씹은 것 같은 맛이 입안에 감돌았다. 침을 삼켰는데도 그 맛이 목구멍까지 따라와 붙었다.
···이거 냄새만으로 등급 매기면 최소 재앙급인데.
설화가 순식간에 유리 돔 결계를 다시 펼쳤다. 이번엔 나 하나가 아니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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