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나는 지팡이를 짚고 사당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향로는 재도 없이 텅 비어 있었고, 제상 위에는 먼지만 손가락 두께로 쌓여 있었다.
마지막으로 향불이 피워진 게 언제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지붕 한쪽은 무너져 내려 별빛이 그대로 새어 들어왔고, 기둥에는 곰팡이가 검게 번져 있었다.
한때는 이 산골 사람들의 목숨줄을 쥐고 있었을 자리였다.
지금은 그저 낡은 나무토막과 흙덩이만 남은 폐가나 다름없었다.
"...향화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이런 겁니까."
혼잣말이 허탈하게 흩어졌다.
머릿속 지식이 다시 한번 조용히 속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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