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바위 뒤에 몸을 웅크린 채 숨을 죽였다.
손바닥이 축축했다. 바위의 냉기가 등판을 타고 스며들었지만, 그보다 더 차가운 건 저 아래서 흔들리는 불빛들이었다.
저 아래 마을 어귀에 등불이 여남은 개나 흔들리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세다 말았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밤공기를 타고 올라왔다.
"도준아! 도준아!"
갈라진 목소리였다.
나는 그 소리에 발이 저절로 움직였다. 산길을 뛰어 내려가는 내내 다리가 후들거렸다. 발밑의 돌부리가 발가락을 스칠 때마다 통증이 뾰족하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