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접촉공포 소년의 위장연애

8화

로열가든 별관의 조명은 낮고 은은했는데, 그 부드러운 조도가 오히려 도윤에게는 무대의 스포트라이트처럼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긴 테이블 위에 놓인 하얀 식탁보와 은식기가 반사하는 빛이, 창밖 어둠과 대조되어 유독 차갑게 도드라져 보였다. 천장에 매달린 샹들리에는 낮게 늘어뜨려져 있었고, 그 아래로 떨어지는 빛은 마치 무대 조명처럼 테이블 중앙을 동그랗게 감싸고 있었다. 도윤은 그 원 안에 앉는 순간, 자신이 어떤 연극의 배역을 맡은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대본도 없이,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올라선 배우처럼. 강혜영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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