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벙커의 가장이 된 아들

8화

이강호는 사흘째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식사도 죽 몇 술 뜨는 게 전부여서 한서연의 얼굴에는 근심보다 오히려 체념에 가까운 그림자가 짙어졌다. 문 앞에 놓아둔 죽 그릇이 반나절이 지나도록 그대로인 걸 확인할 때마다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는데, 그것이 남편에 대한 걱정인지 아니면 이미 마음 한쪽에서부터 서서히 놓아버리고 있다는 증거인지는 그녀 자신도 분명히 알지 못했다. "저러다 정말 큰일 나는 거 아닐까." 그녀가 통제실 문 앞에서 중얼거리자, 이준서는 대답 대신 콘솔 앞에 앉아 공기청정 필터 경고등이 점멸하는 화면을 노려보았다. 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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