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박서연 매니저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예상보다 빨랐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도서관 계단을 내려오던 중이었는데, 화면에 뜬 이름을 보자마자 어제 라운지에서 본 실루엣이 다시 떠올라 손끝이 굳었다. 계단 손잡이의 차가운 금속 감촉이 손바닥에 닿는 순간, 나는 왜인지 그 냄새가 다시 코끝을 스치는 것 같았다. 탄내와 향수 냄새가 뒤섞인, 그 밤의 잔상이었다.
전화를 받기 전, 잠깐 숨을 골랐다. 별거 아닐 수도 있다고, 그냥 클라이언트 정산 얘기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마음 한구석은 이미 알고 있었다. 이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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