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알파 셰프의 계약혼

9화

다음 날 아침, 이종은 서유라의 지시로 시장에 나가야 했는데, 만찬 요리에 쓸 신선한 재료를 직접 골라 오라는 것이 그 명목이었다. 도심 외곽 저택가의 아침은 유난히 조용해서, 새들의 울음소리와 정원사가 낙엽을 치우는 갈퀴 소리만이 담장 안쪽 공기를 채우고 있었다. 저택 담장을 나서는 것은 계약 이후 처음이었으므로, 이종은 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대리석 기둥에 새겨진 청하그룹의 문양을 올려다보았다. 문양 속 매의 눈이 마치 자신을 감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것이 착각인지 아닌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안전할까. 그 짧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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