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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밤이 깊었다. 이서연은 학당 뒷문을 통해 몰래 들어왔다. 다행히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담을 넘을 때 옷자락이 나뭇가지에 걸려 작게 찢어졌다. 그 소리마저 크게 느껴졌다. 그녀는 잠시 숨을 죽이고 주변을 살폈다. 어디선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가 곧 잦아들었다. 다시 걸음을 옮겼다. 방에 돌아와 손을 씻었다. 물이 붉게 물들었다가, 몇 번을 헹궈도 손끝에서는 그것의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았다. 손톱 밑에 낀 검붉은 것이 잘 씻겨나가지 않아서, 그녀는 결국 손톱을 세워 긁어냈다.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문질렀지만 냄새는 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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