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창가에 남은 신발 한 짝을 손에 쥔 채로, 나는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다.
작은 신발이었다. 소율의 발보다도 작아 보였다. 아니, 원래 그런 게 아니라 내 손이 떨리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몰랐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아니, 정리하고 싶지 않았다. 정리한다는 건 이게 진짜 일어난 일이라는 걸 받아들인다는 뜻이니까.
받아들이면 끝이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직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웃긴 논리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 신발을 놓지 못했다.
"도련님."
진서가 방문 앞에 서 있었다. 표정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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