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강서윤 시점]
문자를 다시 읽었다. 낯선 번호, 낯선 어조. 아버지 회사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는 그 한 줄이 눈앞에서 흔들렸다. 손끝이 저려왔다. 며칠 전 응급실 침대에서 느꼈던 그 마비감과 똑같았다.
누가 보냈을까.
생각이 자꾸 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도현. 그 이름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었다. 협탁 위 상쇄제 약병이 형광등 불빛을 받아 희미하게 반짝였다. 그 사람이 남긴 거였다. 다정함처럼 보이는 것들이 실은 전부 계산이었다는 걸, 이제는 알았다.
나는 문자를 다시 위로 올려 처음부터 끝까지 훑었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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