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오빠, 왜 이제 왔어요?

10화

그날 저녁, 꽃집 뒷문으로 향하는 골목은 이미 노을빛과 어둠이 뒤섞여 회청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도현은 그 계단 맨 아래에 앉아 손끝으로 서류 봉투의 모서리를 문지르며 몇 번이고 봉투를 열었다가 다시 접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봉투 안에는 아직 서명하지 않은 서류 한 장과, 박 대령이 건넨 명함이 들어 있었는데, 그것을 서아에게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아니 보여줘야 하는 게 맞는지조차 그는 확신하지 못한 채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꽃집 안쪽에서는 마감을 알리는 조명이 하나둘 꺼지고 있었고, 그 불빛이 사그라들 때마다 도현의 가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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