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아침, 도현은 원룸을 나서기 전 휴대전화 화면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았는데, 문자에는 짧고 단정적인 문장 하나만 적혀 있었다. '오늘 오후 3시, 여의도 인근 카페에서 뵙겠습니다. 박준영 대령.' 그 이름을 보는 순간 등줄기를 타고 서늘한 것이 훑고 지나갔고, 도현은 예비군 훈련과 관련된 통상적인 소환이 아니라는 걸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문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는 마치 글자 사이에 다른 의미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듯 화면을 손끝으로 몇 초간 더 쓸어보았다.
그는 옆구리를 손으로 짚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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