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산을 내려오는 길은 어제와 달랐다.
등 뒤에 목패 하나가 얹혀 있었다.
검은 바탕. 붉은 늑대 발톱.
무게는 가벼웠지만 손에 쥔 채로는 걷기가 힘들었다.
강윤은 몇 번이나 목패를 고쳐 잡았다.
손바닥에 닿는 나무의 결이 이상하게 차가웠다.
동굴 안에서 받았던 그 순간의 무게와는 다른 무게였다.
그때는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짐이었다.
강윤은 결국 목패를 옷 안쪽에 밀어 넣었다.
가슴팍에 닿는 딱딱한 감촉이 걸음마다 흔들렸다.
선우결이 앞서 걸으며 말했다.
"대회는 내일 오후요."
"압니다."
"오늘 밤은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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