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대회장은 유가의 정원 안에 마련되어 있었다.
담장 안쪽으로 붉은 천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천막 자락이 펄럭였다.
그 소리마저도 대회장의 소음에 섞여 들었다.
각지에서 몰려온 문사들이 저마다 종이를 펼쳐놓고 붓을 다듬었다.
어떤 이는 붓끝을 혀로 살짝 축였다.
어떤 이는 손목을 풀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말소리, 웃음소리, 붓 끝이 종이를 스치는 소리.
모든 소리가 뒤섞여 하나의 웅성거림이 되었다.
먹물 냄새.
종이 냄새.
땀 냄새와 향유 냄새가 뒤섞인 냄새.
그 위로 유가의 정원 특유의 꽃향기가 얇게 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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