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식탁 위에 오른 것은 된장국과 나물 몇 가지, 구운 고등어 한 토막, 그리고 누구도 입 밖에 꺼내지 않는 무거운 침묵이었는데, 이성호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자리에 앉자마자 습관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에서 준서는 오늘도 사업이 순탄치 않았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넥타이의 매듭이 스르륵 풀려 내려가는 소리, 셔츠 깃을 두어 번 잡아당기며 목을 좌우로 꺾는 몸짓, 그 모든 것이 이 집의 저녁 풍경에서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었으나 오늘은 유독 그 한숨의 길이가 길게 느껴졌다.
"이번 달 임대료가 또 올랐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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