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헬멧 안은 어둠이었다.
냄새부터 났다. 쇠 냄새, 땀 냄새, 그리고 그 아래 깔린 비릿한 무언가. 피 냄새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더 오래된, 더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냄새였다. 마치 헬멧 자체가 오래전에 뭔가를 삼켰다가 그 흔적을 아직 소화시키지 못한 것처럼.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뭔가가 눈을 떴다.
위이잉―.
헬멧 내부의 회전음이 두개골을 타고 울렸다. 처음엔 헬멧 자체의 기계음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냉각 팬이라도 돌아가는 건가, 하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 소리는 밖에서 들려오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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