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저택의 정원은 언제나 조용했다. 강서라는 그 조용함이 좋았던 적도 있었고, 견딜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지금은 후자였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신도들이 멀찍이서 지켜보다가, 그녀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우르르 달려와 시중을 들려고 했다. 물이라도 마시려 손을 뻗으면 세 명이 동시에 물병을 들고 뛰어왔고, 바람이 불어 머리카락이 흩날리면 누군가 부채를 부치겠다고 나섰다. 강서라는 그럴 때마다 손을 들어 그들을 물러가게 했다. 이런 종류의 관심은 이제 지긋지긋했다.
'다들 나를 숭배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나를 보고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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