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마골의 울음소리는 이전보다 낮고 거칠었다.
지훈은 소율의 손목을 붙잡은 채 숨을 죽였다.
바람이 늪 쪽에서 불어왔다.
썩은 물풀 냄새.
젖은 흙냄새.
그리고 그 사이로 섞여 오는 비릿한 피 냄새.
지훈의 코끝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어제 서예린을 다치게 한 그 피의 냄새와 닮아 있었다.
"저게 그거야?"
소율이 작게 물었다.
놀랍게도 목소리에 두려움이 아니라 흥미가 섞여 있었다.
"조용히 해."
지훈은 나무 사이로 시선을 옮겼다.
검은 형체가 늪 저편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걸음이 불규칙했다.
한쪽 배를 자주 감싸는 듣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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