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창고로 가는 길에 여기사가 설명해줬다.
식료품 창고에 곰팡이가 번져서 이번 계절 보급품 절반이 못 쓰게 생겼다고.
"단장님들 복귀 전까지 어떻게든 처리해야 하는디, 사람이 없어서."
여기사의 이름은 조미란이라고 했다.
후방지원단 소속치고는 체구가 제법 다부졌는데, 말투는 어쩐지 시장 골목 아주머니 같았다.
"신입 양반은 원래 뭐 하던 사람이여?"
"그냥... 요리 좀 했습니다."
"요리? 곰팡이는 요리랑 다른디."
"비슷합니다. 상한 거 골라내는 것도 요리의 일부거든요."
그 말에 조미란이 피식 웃었다.
믿는 눈치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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