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다음 날, 도윤은 강의실에 앉아서도 그 문장만 생각했다.
[여왕은 혼자가 아니다.]
교수의 목소리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칠판에 쓰인 글자도, 옆자리 학생이 뭐라고 필기하는지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도윤의 시선은 노트 한쪽 귀퉁이에 적어둔 그 문장에만 고정돼 있었다.
누가 보낸 것인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펜을 쥔 손끝이 계속 문장 위를 오갔다. 지웠다가 다시 썼다. 여왕은. 혼자가. 아니다. 세 마디로 끊어놓고 보니 더 이상했다. 마치 경고문 같기도 했고, 안심시키려는 말 같기도 했다.
강의가 끝나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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