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날 이후 나는 며칠 동안 채원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다. 휴대폰을 손에 쥐고 메시지 창을 열었다가 닫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자판 위에 손가락을 올려두고도 정작 첫 글자를 치지 못한 채, 화면만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결국 다시 잠금 화면으로 돌아가 버리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었다.
안 만나는 게 낫겠어요.
그 말이 귓가에 맴돌 때마다 나는 손끝이 저릿해지는 걸 느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그 담담함 속에 얼마만큼의 무게가 눌려 있었는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정말 그게 진심이었을까. 아니면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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