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베란다 문이 하루를 건너뛰어 열린 건 다음 날 밤이었다. 나는 그 하루 동안 몇 번이나 커튼을 열고 옆집 창을 확인했는지 셀 수 없었는데, 그 조바심이 스스로도 낯설게 느껴졌다.
아침에는 별일 없다는 듯 밥을 먹었고, 오후에는 강의실에서 필기를 했고, 저녁에는 방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 사이사이, 시선은 자꾸만 창밖으로 향했다. 옆집 창은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그날은 유난히 멀게 느껴졌다.
혹시 이대로 다시는 안 열리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가슴 한쪽이 뜨끈하게 조여왔다.
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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