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3초 고백, 평생 배신

10화

축제 당일 아침, 강당은 색색의 현수막과 조명 리허설로 분주했다. 스태프들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조명 각도를 맞추는 소리,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시험 음향, 종이 꽃가루가 담긴 상자를 옮기는 발걸음들이 뒤섞여 강당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심장처럼 뛰고 있었다. 도윤은 무대 뒤편에서 소품을 정리하며, 서은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썼다. 손끝으로 테이프를 뜯어내는 동작이 필요 이상으로 느렸고, 정리된 상자를 다시 열어 확인하는 손놀림에는 목적 없는 반복만이 남아 있었다. 지난 며칠간 두 사람은 필요한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채였다. 복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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